박병석, 스위스·스페인 순방서 '바이오협력·요소확보' 외교 성과

권구용 기자 2021. 11.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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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생산국' 오만·바레인 대표 면담.. 강경화, ILO 사무총장 선거 지원
WHO·ILO·IPU사무총장, 12개국 의회 지도자와 회동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 IPU 총회에 참석해서 대표 연성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1.11.28/뉴스1

(마드리드=뉴스1) 권구용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43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 일정을 끝으로 7박 9일 일정의 스위스·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순방 기간 박 의장은 3개의 국제기구 사무총장과 12개국 세계 의회 지도자를 잇달아 만나며 의회 외교를 통해 한국과 관련한 주요 현안들을 직접 챙겼다.

박 의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를 공식 방문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을 만나 Δ대조 백신 확보 등 백신 개발 협력 필요성 조명 Δ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한국 유치 강조 Δ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차기 ILO 사무총장 선출 선거 지원 등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펼쳤다.

특히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으로부터 "한국은 (허브) 최종 국가로 선정될 강력한 후보국가"라는 답변과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으로부터 "과거 강 전 장관과 함께 제네바에서 일한 적이 있고, (IL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강 전 장관의) 자질을 잘 알고 있다"라는 긍정적으로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43차 IPU 총회에 참석한 박 의장은 바레인의 파우지아 빈트 압둘라 자이날 하원의장과 세계 요소 3대 수출국인 오만의 칼리드 알-마왈리 하원의장을 만나 요소 확보 지원 의사를 확인하며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냈다.

박병석 의장이 칼리드 알 마왈리 오만 자문평의회(하원)의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1.11.28/뉴스1

박 의장은 양국 의회 지도자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최근 한국이 겪은 요소수 수급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상대국 의장들은 회담장에서 곧바로 수출 관련 실무진의 연락처를 공유하고, 기업인 간 모임 자리를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자세를 보였다.

특히 바레인 하원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박 의장에게 요소 생산 기업의 리스트를 확보했다고 직접 연락해 진전 사항을 설명해주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을 비롯해 박 의장은 현장에 참석한 11개국 의회 지도자, IPU 사무총장과 회담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외교활동도 펼쳤다.

알-마왈리 오만 하원의장,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 메리첼 바텟 라마냐 스페인 하원의장, 마틴 춘공 IPU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으며, 바레인의 파우지아 하원의장 등 다른 참가국 의회 지도자와는 현장회동(풀어사이드)을 진행했다.

박 의장은 귀국 2시간 전에 메리첼 바텟 스페인 하원의장과 만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오미크론)가 창궐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 필요성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 간의 민간 협력 확대에 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바텟 하원의장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국인 친구가 가끔 나를 불러서 매운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는데 그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라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박병석 의장이 칼리드 알 마왈리 오만 자문평의회(하원)의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1.11.28/뉴스1

그는 IPU 총회 본회의에서는 '민주주의의 시대적 과제 : 분열 극복과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7분간 연설을 했으며, Δ양극화·불평등·분열 해소 필요성 강조 Δ 남북 국회회담의 추진 및 종전선언을 위한 각국 의회의 지지 당부 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종전선언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는데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국제사회의 백신을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이번 순방 기간 한국 국회의장으로선 최초로 스위스 연방하원의장과 회담을 하며 '한-스위스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미수교국인 쿠바의 대표 단장인 페레르 고메스 국가평의회 국제교류위원장을 만나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스위스와 스페인에 거주 중인 동포와 지·상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교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의회 차원에서 노력할 부분에 대한 검토를 약속하기도 했다.

박 국회의장은 이번 순방과 관련해 "국익 외교 전선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동행한 여야 의원들과 함께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과 관련한 연대에 주력했고, 수급이 불안한 요소 확보에 전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인력 양성허브' 사업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왼쪽부터 강선우 의원, 김홍걸 의원, 김회재 의원, 박병석 의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전혜숙 의원, 조태용 의원, 이태호 주제네 대한민국대표부 대사(자료=국회의장실 제공)2021.11.24/뉴스1 © 뉴스1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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