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7조' 한남3구역, 9년만에 조합 집행부 교체..사업속도 내나

이영웅 2021. 11.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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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 3구역 조합 집행부가 전격 교체됐다.

선거 불공정 시비, 감정평가 논란 등 각종 내홍에 휘말리며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개발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집행부 전격 교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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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원 신임 조합장 당선..내년 3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 완료키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 3구역 조합 집행부가 전격 교체됐다. 선거 불공정 시비, 감정평가 논란 등 각종 내홍에 휘말리며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29일) 진행된 한남 3구역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투표에 조합원 총 2천711명이 투표했다. 조합장 후보 기호 3번 조창원 후보가 총 1천172표(43.2%)를 확보, 초대 조합장 출신으로 3차례 연임한 이수우 조합장 직무대행(1천2표)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창원 후보를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사진=한남3구역 조합]

조창원 신임 조합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해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현 DL케미칼)에 입사한 뒤 한남3구역 정비조합 업무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관리처분계획 수립 후 인가 ▲조합원 소통 통한 설계변경 ▲신분당선 한남뉴타운역 유치 ▲전자투표 도입 및 OS(홍보요원) 폐지 등을 약속했다.

조 조합장은 "그간 믿고 지지해주신 4천여 한남3구역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최고 명품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당장 내년 3월안까지 관리처분을 마무리하고 이주 등 코 앞에 닥친 현안을 조합원들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조합설립인가일인 2012년 이래 9년 만에 진행됐다. 당초 지난 10월15일 총회를 열고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그동안 한남 3구역은 조합원 분양가 산정을 놓고 각종 내홍을 겪었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돌입하고자 했던 당초 계획은 무산됐다. 재개발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집행부 전격 교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남 3구역은 총 사업비만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천400㎡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총 5천816가구가 들어선다. 이들 조합은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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