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이준석, 사퇴설 확산에 野 수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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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7시55분 참석 예정이었던 '아시아 비전포럼 2021'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 대표의 게시글과 일정 취소를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 때문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일정 공유, 인사 영입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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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사퇴설 확산..일정 공유·인사 영입 두고 尹과 갈등
김재원 "실무 착오"..김병준 "뉴스로 일정 접해 맘 그럴 것"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란 짧은 글을 남긴 이후여서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등 중대결심을 고려한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게시글과 일정 취소를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 때문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일정 공유, 인사 영입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그는 전날도 “언론에서 저한테 세종 일정을 가냐고 문의가 온 다음에야 (선대위) 실무진에게 연락이 왔다”며 “후보 일정을 저에게 미리 보고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과 관련해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교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그 자체(영입)에 대해선 따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사퇴의 선을 그으며 사퇴설 확산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게시글은) 그렇게 심각한 내용인 것 같지는 않다”며 “(사퇴는) 전혀 아니라고 본다.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통령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입장인데 선대위를 그만둔다거나 선거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실무적인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소통 부족을 인정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충청권 순회 일정 미공유’와 관련해 “기획 단계에서 그 정보가 밖으로 이제 빠져나간 것 같다”며 “빠져나가니까 이제 그걸 뉴스로 보면 기분이 좀 그렇죠”라고 이 대표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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