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반등 2930선..美증시 상승 영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상승..코스닥도 '천스닥' 회복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날 1%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30일 장초반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며 293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천스닥을 회복했다. 간밤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제 재봉쇄는 없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08p(0.83%) 상승한 2933.40을 가리키고 있다.
오미크론 공포감에 매도세가 강했던 개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127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도 152억원 어치를 샀다. 반면 전날 증시를 떠받쳤던 기관은 초반부터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형 반도체주인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00원(1.66%) 오른 7만3500원, SK하이닉스는 2000원(1.72%) 상승한 1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뱅크(1.56%), 카카오(0.81%), 현대차(0.5%), 삼성SDI(0.28%), 삼성바이오로직스(0.23%), NAVER(0.13%)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LG화학(-0.28%)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계(1.91%), 섬유의복(1.87%), 비금속광물(1.87%), 운수창고(1.56%), 전기전자(1.31%)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3.99%), 통신업(-1.74%), 의약품(-0.64%), 종이목재(-0.50%), 음식료품(+0.10%) 등이다.
간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겠다면서도 경제 전반에 대한 재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증시가 안도감을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들이 반등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면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부가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 증가, 공급난의 추가적인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거래일 낙폭이 컸던 업종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또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미크론의 경제 하방 위험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국내증시는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중국의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결과를 소화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9.79p(0.99%) 상승한 1002.13를 가리키며 '천스닥'을 하루만에 회복했다.
개인이 589억원, 기관도 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7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3.68%), 위메이드(2.95%), 에코프로비엠(2.62%), 엘앤에프(2.09%), 카카오게임즈(1.56%), 천보(1.07%) 등은 상승했다. 씨젠(-6.27%), 에이치엘비(-0.54%), 셀트리온제약(-0.08%)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디지털컨텐츠(2.58%), IT S/W & 서비스(2.36%), 소프트웨어(2.31%), 반도체(2.02%), 출판·매체복제(1.9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제약(-0.79%), 통신장비(-0.35%), 기계·장비(0.00%), 음식료·담배(+0.17%), 기타서비스(+0.17%)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188.3원에 거래되고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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