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일진머티리얼즈 유럽·미주 해외법인 증설에 1조원 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차 전지용 일렉포일(Elecfoil) 분야 글로벌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유럽·미주 해외법인 증설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틱은 이후 2차 전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EU 및 미국 내 선제적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선도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는 목적으로 총 1조원 규모 투자를 공동 추진해 왔다. 이날 투자계약 체결로 대형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게 됐고 연내에 거래종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글로벌 거점 컨트롤 타워로서 국내 지주사인 아이엠지테크놀로지(IMG)를 설립했고 산하에 IMMT(말레이시아), IME(유럽), IMA(미국) 등 지역별 거점을 두는 지배 구조를 구축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방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말레이시아 법인 IMMT 설립 후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로부터 총 3000억을 유치해 현재 2개 라인을 가동 중이다. 추가 2개 라인 증설 중으로 총 4만톤 케파(생산능력)를 확보했다.

이번에 투자되는 1조원은 IMMT 2개 라인 추가 증설, IME 4개 라인 증설 및 IMA 2개라인 증설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틱은 IMG에 대한 총 4000억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신설 IME에 대해서는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포함 해외에 14개 라인(총 14만톤 케파) 이상의 전지용 일렉포일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앤드 제품 및 유럽 고객사에 특화 예정인 IME는 2025년까지 6개 라인(총 6만톤 케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는 스틱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신규로 결성된 5600억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며 5000억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할 예정이다.

공동투자펀드에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인공제회, 신협중앙회 등 기존 블라인드 펀드 LP 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스틱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지용 일렉포일 시장에 주목했다. 폭발적인 수요확대가 기대되나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있는 전지용 일렉포일 시장 특성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를 통한 EU 및 미국 내 거점 확보를 통해 △기존 글로벌 고객사 증설에 대한 대응력 강화 △유럽 및 미국 완성차 업체 들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움직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유럽 및 미국 내 정책 변화(현지생산비율 규제, 탄소세 등)에 대한 대응 효과가 기대된단 설명이다.

스틱 관계자는 "이외에도 K-배터리의 글로벌 확장에 기여할 수 있고 최근에 부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에도 부합하는 투자 건이라 출자기관 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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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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