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오미크론 변이에도 오를 것은 올랐다

장윤서 기자 2021. 11.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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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얼마나 될까.

새 변이로 인한 우려 속에도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새 변이 공포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 덕이였다.

그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주식시장에 부담을 준 것은 락다운(봉쇄령)에 따른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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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반등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얼마나 될까. 새 변이로 인한 우려 속에도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60포인트(0.68%) 오른 35,135.9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5포인트(1.32%) 상승한 4,65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스프트웨어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91.18포인트(1.88%) 반등한 15,78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독일 공장에 12월부터 기가 프레스 공법을 적용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5.09%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내년까지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5.95%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2.11%), 애플(2.19%), 아마존(1.63%) 등 대형 기술주들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새 변이 공포에도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 덕이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만일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여행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이를 가장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증상은 특이하지만 가벼운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은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를 덜었다. 경증 수준 증상에 그칠 경우 과거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비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증시가 바이든 대통령의 ‘봉쇄는 없다’ 발언에 반등을 보인 것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그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주식시장에 부담을 준 것은 락다운(봉쇄령)에 따른 부담이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해 걱정이 크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소폭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 등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말처럼, 오미크론 변이와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변이 확산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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