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세계 관광업계 올해 손실 2400조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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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여파로 올해 전 세계 관광업계 손실이 2조 달러(23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UNWTO는 올해 전세계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5억 명보다 70∼75%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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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여파로 올해 전 세계 관광업계 손실이 2조 달러(23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글로벌 관광 업계의 지난해 추정손실은 2조 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휩쓴 2020~2021년 여행 업계의 총 손실은 4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의 관광 분야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와 일자리의 10%가량을 차지했다.
AFP에 따르면 UNWTO는 올해 전세계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5억 명보다 70∼75%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전 세계 백신 접종률 편차가 큰 상황에서 델타·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출현해 관광업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초만 해도 태국 등 관광 산업이 발달한 동남아 국가들은 이달 들어 해외 관광객에 국경을 재개방했고, 남유럽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관광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였다.
항공과 호텔등 관련 업계도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는 지난 1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미 델타항공도 같은 기간 팬데믹 이후 2번째 분기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다수 국가가 다시 여행을 제한하거나 봉쇄조치에 들어가면서 내년도 관광 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한 이후 각국은 서둘러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남아공과 보츠나와 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여행 제한령을 내렸고, 이스라엘은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UNWT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국가의 21%인 46국이 국경을 완전히 걸어 잠근 상태고, 55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폴 찰스 고문은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새로운 자가 격리 조치는 성탄절까지 중요한 기간에 대부분의 해외 여행객과 레저 여행 수요를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국여행사협회(ABTA)도 성명을 내고 영국에 도착하는 관광객에게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의무화하는 조치가 “업계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소비자 수요에 확실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26일 성명에서 각국이 남아공 항공편을 잇달아 차단하자 “여행 제한 조치는 코로나 변이를 해결하는 장기적인 해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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