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통장에는 벌써 억' 미란이 "'Lambo' 플렉스 노래 쓰면서 재밌었죠"[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2021. 1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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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AREA

-인터뷰①에 이어서

부담감과 정체성의 혼란 등에서 찾은 미란이의 해답은 바로 '나만의 이야기'였다. 미란이는 "여자 래퍼든 남자 래퍼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래퍼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역시 나만의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을 했고 (다행히도) 작업이 수월해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여성 래퍼들이 두각을 내는 요소가 크게 2가지였던 것 같은데 섹시한 콘셉트와 아니면 붐뱁으로 표현된 단단한 콘셉트였어요. 히지만 저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VVS를 통해 활동했을 대도 저는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제 삶을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남자 래퍼들은 이걸 항상 스스럼없이 해왔는데 비해 저는 어떻게 하면 나를 각인시킬까 라고 고민을 하면서도 정작 제 이야기를 안 한 거였더라고요."

미란이는 과거와 지금 본인의 삶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재미있는 비유를 곁들였다.

"미란이 이전의 제 삶은 되게 거칠었어요. 돌밭과 같다고나 할까요. 조금만 걸어가려고 하면 돌에 넘어지고 그런 느낌이었죠. 뭔가 평탄한 길이 하나 없는 길이었어요. 지금은 돌밭에서 나와서 아스팔트에 온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걷고 싶으면 걸을 수 있고 뛰고 싶으면 뛸 수 있는 길이요. 그래도 넘어지면 아프겠죠. 하하."

대학생 때 미란이는 부모님에게 힙합은 취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결심을 하고 "(졸업 대신) 힙합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처음으로 고백했다고. 이에 부모님이 "학교 다니느라 고생을 했는데 졸업을 안 하는 것 아닌 것 같다. 졸업을 하면 뭐를 하든 터치하지 않겠다"라고 약속을 해서 미란이는 그렇게 학교 졸업을 하고 싱글 앨범을 내고 '쇼미더머니9'로 향했다.

미란이는 스스로 어렸을 때 본인이 철이 일찍 들었다고도 말했다. 미란이는 "엄마한테 조를 수 있었는데 그게 안되는 걸 알고 알아서 눈치를 챙기고 얘기 안했었다. 그렇게 철없는 이야기를 안해서 어른들에게 '철이 빨리 들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게 너무 싫었던 기억도 난다. 땡깡도 부리고 싶고 공부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혼자 공부하고 수능 시험이 끝나고도 아르바이트도 직접 찾아서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장학재단도 직접 찾아보고 그런 삶이 내 일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미란이는 20대 때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주말마다 홍대로 향해서 놀러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을 이었다.

"제가 어릴 때 고생한 걸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중학교 때 친구들이 나중에 저를 만나면 저를 껴안고 울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뭔가 든든하기도 하고 제 삶이 바뀌었구나 하며 실감도 하게 되더라고요."

미란이는 "요즘은 그런 눈치도 안보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바로 한다"라며 "TV도 혼자서 바로 사고 일시불도 막 지르고 한풀이도 한다"라고 웃으며 "이제는 팬들 눈치를 보게 된다. 내 팬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라면서 생각하는 대상이 좋은 쪽으로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란이는 히트곡이 된 'Lambo'에 대해서도 "플렉스 하는 노래를 꼭 써보고 싶었다. 가사를 쓰면서 재미있었고 내 삶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라며 '빈 통장에는 벌써 억'이라는 가사도 떠올렸다.

"이게 습관이었었는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 제가 공부쟁이었는데요. 성적의 결과가 잘 나와도 덤덤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 결과에 들뜨면 흐트러지는 제가 싫었거든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차트 순위가 어떻든 덤덤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해외 차트에 제 곡이 올라갔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하고 좋았지만 그럼에도 연연하지 않고 흘려보내자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뮬론 (결과에 대해) 가끔 욕심이 튀어나올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이번 앨범의 목표와 목적을 생각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음악을 오래 하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성적에 연연하면 제 스스로가 힘들어지니까 저를 대중에 보여줬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려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가수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곡이 차트인 됐을 때 마치 내 인생을 다 바치는 듯한 제스쳐를 두면 나중에 반응이 안 좋았을 때 여러모로 무너져가는 친구들의 모습도 봤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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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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