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중동·동아프리카 확산 임박..軍 파병부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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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해외파병 장병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내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내달 말부터로 앞당겨진 상황에서 해외파병 장병들이 재차 방역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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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당국이 해외파병 장병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내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내달 말부터로 앞당겨진 상황에서 해외파병 장병들이 재차 방역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대책들을 강구 중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새 변이종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각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군 당국은 상대적으로 위생여건이 열악한 동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파병부대 장병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의 해외파병부대로는 레바논 평화 유지단 '동명부대'와 남수단 재건지원단 '한빛부대',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 협력단 '아크부대', 그리고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가 있다.
이 가운데 청해부대는 올 7월 파병 임무 수행 중이던 제34진 장병들이 코로나19 집단 발병 사태로 조기 복귀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으며, 이후 군 당국은 원칙적으로 코로나19 접종 완료자만으로 해외파병 부대를 편성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에 따라 34진과의 임무교대를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35진 장병 중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부사관 1명과 취사병 4명이 중도 복귀하기도 했다.
앞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경우 올 2월 파병 당시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백신 접종 없이 임무에 투입돼야 했다. 특히 청해부대 34진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가 아닌 '신속항체진단키트'만 갖고 임무를 떠나 확진자를 조기에 판별하지도 못했다.
이에 군 당국은 올 8~10월 청해·동명·한빛부대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장비(엑스퍼트)를 보급했고, 아크부대에 대해선 UAE 측의 협조를 얻어 현지 병원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외파병 부대 장병 대상 코로나19 추가접종과 관련해선 부대 및 주재국 여건에 따라 Δ주재국의 협조를 얻어 추가접종을 시행하는 방안과 Δ국내로부터 이송한 코로나19 백신을 장병들에게 추가접종하는 방안, 그리고 Δ추가접종 대상 장병들을 국내로 조기 복귀시키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 출석 당시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에 대해 "오만 정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특히 파병부대 장병이 '이상반응'을 보였을 땐 30분~2시간 거리 이내의 상급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재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감염병 대응 매뉴얼 구체화 등 관련 규정에 대한 보완 작업도 '완료'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당초 해외파병 장병들에 대해 내년 1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국내 장병들과 마찬가지로 그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방안을 질병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장병 대상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은 미국 화이자 개발 백신을 이용해 12월 27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4주간 시행될 예정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대책 수립은 모든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다"며 "해외파병 장병이라고 해서 예외적인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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