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말 증시 '산타' 될까..국내주식 매수 여력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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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력에 '오미크론' 공포까지 덮치며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국내증시에 '큰손' 국민연금이 연말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비중 '한도'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치상 10조원가량의 순매수 여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보유비중의 연말 한도가 최대 19.8%인 점을 고려하면 9월말 기준으로 1.4%포인트(p) 여유가 생겼다.
한편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국내주식 보유비중을 올 연말까지 16.8%로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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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까지 1.5%p 여유..13조원 순매수할 수 있는 규모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인플레이션 압력에 '오미크론' 공포까지 덮치며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국내증시에 '큰손' 국민연금이 연말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비중 '한도'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치상 10조원가량의 순매수 여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주식 보유량은 169조4950억원이다. 이는 전체 기금자산 평가액 918조7150억원의 18.4%다.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보유비중의 연말 한도가 최대 19.8%인 점을 고려하면 9월말 기준으로 1.4%포인트(p) 여유가 생겼다.
최근에는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량은 168조1234억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기금이 10월1일부터 11월29일까지 총 1조3716억원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국민연금의 보유비중은 18.3%(9월말 기금자산평가액 기준) 수준으로 내려간다. 국내주식 보유비중 한도와 비교하면 1.5%p 여유가 있는 셈이다. 만약 국내 주가지수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1.5%p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조7807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코스피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하루 거래량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진 상황인 점에 비춰볼 때 국민연금이 12월에 13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한다면 증시에는 상당한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더구나 13조원의 여유는 단순 환산치다. 지난 9월 코스피 평균치가 3141.7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29일 2909.32) 코스피 지수는 그보다 232.38p, 7.4% 정도 하락한 상태다. 반면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 공포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최근까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활황을 보였기 때문에 해외주식 비중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즉 실제 수치로 나타나는 국민연금의 매도매수량보다 해외주식의 평가비중은 증가하고 국내주식의 평가비중은 상대적으로 더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19.8%라는 국내주식비중 한도는 최대치이고, 실제 중기자산배분 목표치는 16.8%이기 때문에 내년 조정분을 생각하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갈 확률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고 위중증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는데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여유물량만큼 순매수를 한다면 '삼천피'(코스피 3000) 방어선을 구축하는데도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민연금이 12월에 순매수에 나선다면 보유종목을 균등하게 매수하는 것이 아닌 특정종목에 집중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연기금이 카카오그룹주 순매수에 집중하는 등 특정 종목에 쏠림현상을 보이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돌아온다하더라도 전체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중기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국내주식 보유비중을 올 연말까지 16.8%로 낮춰야 한다. 내년엔 이 비중이 16.3%로 더 낮아진다. 하지만 올들어 코스피가 3000선까지 올라서면서 국민연금이 비중 조절을 위해 지나치게 강한 매도세를 보이다보니 주식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했다.
이에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4월 국내주식보유한도의 전략적자산배분(SSA) 허용범위를 ±1%포인트(p)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SSA는 ±2%p였기 때문에 총 3%p까지 한도가 커졌다. 즉 국민연금이 보유할 수 있는 국내주식 비중은 최대 19.8%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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