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응축' 에너지 폭발..BTS, '아미' 곁에서 다시 날갯짓
2일차 공연에만 5만3000명 운집
'떼창' 허용 공연에 "소리질러" 연발
美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 깜짝 등장
"향후 더 많은 '아미'와 만나고파"
"그래미,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해"
방탄소년단은 새 투어 콘서트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로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연을 보여줬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에 제동이 걸린 지난 2년간 쌓아둔 에너지를 폭발시켜 전세계에서 몰려든 팬들을 열광케 했다.
2일차 공연이 열린 2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안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었다. 전날 진행한 1일차 공연으로 몸풀기를 마친 일곱 멤버는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를 바쁘게 오가며 히트곡 향연을 펼쳤다.
‘온’, ‘불타오르네’, ‘쩔어’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 이들은 “정말 오랜만이다. 여러분들이 그리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후 “아유 레디?”(Are you ready?)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DNA’로 공연을 이어갔고,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 ‘버터’, ‘아이돌’ 등을 잇달아 들려주며 공연장을 달궜다.
팬들의 열기도 방탄소년단 못지 않았다. 팬들은 러닝타임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을 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성을 마음껏 질렀다. 멤버들은 “소리 질러!”를 연발하고 물을 뿌리며 흥을 더욱 돋웠다. 멤버들이 이동식 리프트 타고 공연장을 한바퀴 돌 땐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약 50억달러(6조원)의 건립 비용이 투입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무대를 하면서도 공연장에 있는 최첨단 대형 LED 장치는 활용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들이 준비한 무대에 집중해달라는 의도로 읽혔다.
‘아미’가 응원봉 ‘아미밤’으로 만들어낸 형형색색 빛깔로도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됐다. 분위기에 취한 제이홉은 “어제는 조금 긴장했는데 오늘은 그저 재밌다”며 팬들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다. 팬들은 파도타기를 하며 환호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도 마주 앉아 2년 만의 대면 공연 개최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지난 2년간 당연한 삶이 당연하지 않게 돼 무척 슬프고 많이 힘들었다”며 “다시 대면 콘서트를 하면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슈가는 “어제 공연을 하면서 ‘아미’ 분들의 몸짓과 행동, 목소리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했다.
멤버들은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대상 수상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기뻤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열린 ‘2021 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었다.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중 최초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였다.
슈가는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왔기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된 것이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했다. 수상 여부에 대해선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게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뛰어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한국 속담에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2번 찍어서 넘어가면 욕심일 수 있다”며 웃었다.
당초 소속사는 회당 관객이 4만7000명이라고 밝혔으나 뒤늦게 시야 제한석이 풀리면서 관객 수가 늘어났다. 1, 2일차 공연에는 각각 5만3000명씩 총 10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로 4회 공연 전체 매진을 기록한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12월 3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 무대에도 오른다. 새 콘서트 투어의 다음 공연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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