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놀란 동학개미, 매도세 이어지나

이정필 2021. 11.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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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공포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하루 새 1조원 넘게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따른 향후 차익을 노렸다.

외국인은 2174억원, 기관은 811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하루 만에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경계심리에 따른 투매현상(패닉 셀)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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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날 개인 1조 넘게 팔고 기관·외인 사들여
증권업계는 단기 영향으로 전망
코스피 낙폭 줄이고 반등 흐름에 무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36.44)보다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5.89)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3원)보다 0.3원 내린 1193.0원에 마감했다. 2021.11.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공포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하루 새 1조원 넘게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따른 향후 차익을 노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606억원을 순매도하며 바구니를 비워냈다. 기관은 714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446억원을 담았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316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174억원, 기관은 811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하루 만에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경계심리에 따른 투매현상(패닉 셀)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은 전날 삼성전자를 1725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 811억원 ▲카카오뱅크 668억원 ▲카카오페이 478억원 ▲HMM 358억원 등을 비워냈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2180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1077억원을 담았다. 또 ▲SK텔레콤 383억원 ▲카카오뱅크 379억원 ▲카카오페이 379억원 등을 사들였다. 개인이 많이 판 종목들을 기관이 저가 매수를 노리고 '줍줍'(줍고 줍는다)한 셈이다.

외국인은 ▲하이브 298억원 ▲카카오뱅크 296억원 ▲DB하이텍 244억원 ▲크래프톤 241억원 ▲HMM 239억원 ▲카카오게임즈 226억원 등을 바구니에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이 지속적인 증시 하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영향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코스피 2800선이 바닥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증시 충격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하단으로 2870선을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다만,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던 중에 재확산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상승 시점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우려변이 최초 보고 당시의 등락률 감안 시,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는 시장 심리적 마지노선은 코스피 2800선 내외로 설정이 가능하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기초한 코스피 펀더멘탈 바닥은 3000선"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백약이 무효한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글로벌 매크로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 방향성보다는 단기 속도의 문제로 한정될 것"이라며 "3000선 이하 구간은 저점 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업계에서는 항공과 여행 등 경기 재개(리오프닝) 관련 분야의 직접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활동 재개가 지연되면서 리오프닝 관련주와 씨클리컬(경기재개) 섹터 종목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바이오와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재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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