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역대최저'에도 대손충당비율 늘어난 이유는

박소연 2021.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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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51%라고 밝혔다.

부실채권 비율이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이는 건전성 개선보다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책 지원 때문으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먼저 쌓아두는 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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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 유예 연장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51%라고 밝혔다. 역대 최저치다.

부실채권 금액은 9월 기준 1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9000억원)보다 3조원이 줄었다. 이 중 기업 여신은 10조3000억원이었다. 이어 가계여신이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이었다.

3·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2조7000억원과 비교해서는 2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2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비율이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이는 건전성 개선보다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책 지원 때문으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은행권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면 수면 아래 있던 부실이 표면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에 집중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먼저 쌓아두는 돈을 뜻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급적립비율은 올해 3월 149.9%에서 9월말에는 167.1%로 25.2%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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