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반도체펀드 수익률 '방긋'
최근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 반도체주들이 급등한 이유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성KODEX미국반도체MV' ETF는 한달 간 17.40% 상승했다. 반도체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다. 또 이 ETF는 국내주식형(-0.20%)과 해외주식형(2.90%) 전체 펀드의 1개월간 수익률도 크게 앞선다.
'삼성KODEX미국반도체MV' ETF는 TSMC를 비롯해 엔비디아, ASML,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순자산은 435억원이다.
'미래에셋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한달 동안 16.97%의 수익을 냈다. 해당 ETF는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가장 높으며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이 상위를 차지한다.
'NH-AmundiHANAROFnK-반도체' ETF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13%에 육박한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4%, 21% 담고 있다.
ETF를 제외한 펀드 중에서는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와 '삼성글로벌반도체'의 수익률이 우수하다.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15.61%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47.47%에 달한다. 이 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에 투자한다. 반도체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발표하는 나스닥거래소와 지수사용 계약을 통해 해당 반도체 구성종목들을 펀드에 담는 구조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를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수단이다.
지난 9월29일 선보인 '삼성글로벌반도체' 펀드는 출시 두 달만에 13.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대만, 유럽, 일본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기존의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품과 다르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들까지 한번에 투자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반도체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건 반도체 섹터의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은 3분기 매출액이 93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순이익은 27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메모리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싣는다. D램(DRAM)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가격이 지난주 들어 반등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가격 상승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추세적 상승으로 판단된다"면서 "현물가격의 반등은 메모리반도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D램 가격 상승은 곧 실적으로 반영돼 메모리 업종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기 진다"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 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미뤄진 IT 플랫폼 기업들의 서버 투자가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슈퍼사이클을 넘어 구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 삼성글로벌반도체 펀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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