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300억원 투수 보강..류현진 졸지에 에이스→3선발 강등

2021. 11. 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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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하면서 '새 에이스'를 찾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시작까지 1선발을 맡았던 류현진은 3선발까지 밀려나는 분위기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9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케빈 가우스먼과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31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우스먼은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62을 기록한 뒤 퀄리파잉 오퍼(QO) 제안을 받아들였고, 'FA 재수'에 성공했다.

가우스먼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는 33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36경기에 등판해 64승 72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는 FA 시장이 열린 후 스티븐 마츠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에게 1840만 달러(약 219억원)의 QO를 제안했지만, 레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상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던 토론토는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영입한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562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FA 시장을 통해 가우스먼을 품었다.

토론토는 가우스먼-베리오스-류현진-알렉 마노아까지 네 명의 선발진을 구성해냈다. 네 명의 확실한 선발 자원 중 세 명은 에이스급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매우 탄탄해졌다. 5선발 자원으로는 로스 스트리플링과 네이트 피어슨 등이 있지만, 더 강력한 카드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우스먼의 영입으로 류현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에이스'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에이스'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레이에게 1선발과 에이스 자리를 내주게 됐다.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기록에서도 보이듯 2020시즌에 비해 임팩트가 확실히 떨어졌다.

현재 류현진은 토론토 내 3선발로 분류되는 모양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토론토의 선발 자원을 나열하면서 류현진을 세 번째로 언급했다. 미국 'CBS 스포츠' 또한 '스포츠넷'과 마찬가지로 베리오스-가우스먼에 이어 류현진의 이름을 적었다.

'MLB.com'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가우스먼은 연장 계약을 맺은 베리오스와 토론토의 선발진 정상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류현진과 젊은 우완 투수 알렉 마노아까지 더하면 포스트시즌의 선발 로테이션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2022시즌 다시 반등에 성공해 1선발과 에이스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세 베리오스(좌), 케빈 가우스먼(중), 류현진(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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