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서 美 여성 최고 래퍼와 깜짝 공연
로스앤젤레스/김성민 특파원 2021. 11. 30. 03:06
28일(현지시각) 오후 8시 반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 한 시간 넘게 BTS의 춤과 노래가 펼쳐진 무대 위로 분홍색 무대 복장을 한 미국 유명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등장했다. 메건은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여성 힙합 아티스트로 뽑힌 래퍼. 아리아나 그란데의 곡 ‘34+35′ 리믹스 버전에 참여하고, BTS 버터(Butter)의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다. 5만명 아미는 BTS와 메건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클로즈업으로 잡힐 때마다 ‘아미밤’(팬클럽 아미들이 쓰는 야광봉)으로 무지개 빛을 뿜어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스타디움은 쿵쾅쿵쾅 흔들렸다.
메건은 이날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당초 메건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BTS와 합동 무대를 펼치려 했지만 메건 개인 사정으로 무산됐었다. 메건은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군 아미들의 열기에 “와우”를 연발했고, 리더 RM이 메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메건은 “매 순간 최고”라고 답했다.
이날 미국 최고 래퍼와 BTS의 합동 공연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류(主流)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BTS 소속사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할 당시 한국 아티스트와 미국 스타의 컬래버(협업)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BTS LA 무대에서부터 컬래버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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