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르면 내일 사장단 인사.. 김기남·고동진 유임 유력

신은진 기자 2021. 11. 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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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직후 사회공헌 방안도 발표
SK도 인사.. 최재원 복귀 주목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이르면 12월 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두 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올해 사장단 인사 폭은 최소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이 이르면 내달 1일 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TV 한종희 사장, 스마트폰 노태문 사장, 메모리반도체 이정배 사장 등 주요 사업부문장들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가석방 중인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사면을 받아 경영 활동에 법적 제약이 없어진 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사장단·임원 인사 직후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2.0′을 내세우며 사회공헌 분야에서 대대적인 개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삼성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각 기업마다 하나씩 대표 사업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도 내달 1일 전후로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K 인사에서 최대 관심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경영 현장 복귀 여부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후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발전·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SK E&S의 미등기 임원만 맡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취업 제한 기간이 끝나, 경영 복귀의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오래전부터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가져 왔다”며 “SK이노베이션이나 SK E&S에서 등기 임원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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