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모든 대륙 뚫렸다"..G7, 보건장관 긴급회의 소집
코로나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나게 빠른 전파 속도인데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중동, 유럽을 거쳐 북미대륙까지 순식간에 퍼졌다.
일본 정부는 29일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정부는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현재 14개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캐나다,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다. 또 프랑스, 브라질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왔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만 32개를 가지고 있어 감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각국들은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다시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웃 일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30일 오전 0시부터 적용되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왔던 사업 목적의 단기 체류자나 유학생, 기술 실습생 등도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영국은 G7 보건장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각국의 여행자제, 국경 폐쇄, 백신 문제가 논의될 걸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잘사는 나라들이 백신을 싹쓸이 하면서 생긴 백신 불균형이 오미크론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 대다수가 접종을 받지 못한 국가에서 새 변이가 만들어질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김주심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은 내일(30일)부터 외국인 입국 자체를 제한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 정도까지 (입국제한을) 강화할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주심 팀장은 ‘8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국가를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추가 감염사례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서 필요하게 되면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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