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R 팀별 결산] 부천 하나원큐 - 너무 높은 '신지현 & 양인영' 의존도

정병민 2021. 11. 29. 2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원큐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비 시즌 팀의 주 공격 옵션이자 에이스였던 강이슬을 청주 KB스타즈로 떠나보냈다.

팀 공격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였기에 하나원큐로선 전력 누출이 막심했다.

하나원큐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신지현과 양인영의 득점력을 철저하게 제어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원큐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비 시즌 팀의 주 공격 옵션이자 에이스였던 강이슬을 청주 KB스타즈로 떠나보냈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하나원큐에서 평균 18.2점을 기록했다. 3점슛 확률도 43%에 육박했다. 팀 공격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선수였기에 하나원큐로선 전력 누출이 막심했다.

하나원큐는 비 시즌 그녀의 공백을 메꿔야만 했다. 그래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BNK로부터 구슬을 영입했다. 김이슬도 신한은행에서 복귀해 전력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의 합류는 강이슬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2019~2020 시즌 평균 7점을 기록하던 신지현이 2020~2021 직전 시즌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커리어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발전했다. 동료들과의 팀플레이도 척척 들어맞아가면서 원활하게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벤치 자원도 나쁘지 않았다. 고아라, 이정현, 김지영 등 많은 선수들이 그들의 체력을 세이브해줄 수 있었다. 동시에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줄 자원들이었다. 그래서 하나원큐의 미래는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단 2경기 만에 어긋나버렸다. 공격의 1옵션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구슬이 두 경기 만에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훈재 감독이 시즌 전 구상했던 큰 틀이 무너졌고,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나원큐의 주포가 이탈하자, 그 부담은 그대로 신지현과 양인영에게 전달됐다. 하나원큐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신지현과 양인영의 득점력을 철저하게 제어하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와 고아라를 제외한 하나원큐의 나머지 자원들은 직전 시즌까지도 많은 시간을 출장한 선수들이 아니다. 결국 그들은 특히 승부처에 약점을 보였고, 게임 타임이 흐를수록 체력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매 시즌 지속되던 리바운드 열세와 수비 실책도 계속해 이어졌다.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 신지현과 양인영은 각각 평균 17.1점, 평균 14,4점으로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외의 선수들이 좀처럼 공격에서 지원사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하나원큐는 11경기 평균 68.4점을 넣으면서 평균 8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24.7%로 최하위에 랭크돼있다. 대부분의 지표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 28일 치러진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29-56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단 20분 만에 승부의 향방이 결정 났다. 하나원큐는 지난 12일 BNK와의 경기에서 신지현의 인생 경기로 5연패를 막아섰지만, 이후 경기에서 다시 전부 패배했다. 현재 1승 10패로 최하위다.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도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팀 스포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농구에서 특정 선수의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 승리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벤치 멤버들의 분전도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과연 하나원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살려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