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불만 살까 두려운 점' 1위, 남성 "성적 무절제" 여성은?
[스포츠경향]
결혼 후 미혼 남성은 ‘(성적) 무절제’, 여성은 ‘허영심’ 때문에 각각 배우자에게 불만을 사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답한 설문결과가 공개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2∼2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준비 중인 입장에서 결혼 후 배우자에게 불만을 살까봐 두려운 본인의 단점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30.7%가 ‘(성적) 무절제’, 여성은 30.3%가 ‘허영심’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가사 분담(26.1%)’, 여성은 ‘꽁한 성질(27.7%)’을 들었다. 3위 이하는 남녀 공히 ‘부부관계(남 18.1%, 여 16.8%)’와 ‘신경질적 기질(남 13.8%, 13.0%)’의 순을 보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의 경우 결혼이 결정되면 성적으로 한 여성에게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한다”라며 “여성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다소의 허영심은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특성이 표출됐을 때 배우자와 불협화음을 빚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상대에게 어떤 단점이 있을까봐 두렵습니까?’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은 ‘나돌아다니는 성향(28.6%)’과 ‘과도한 자기애(22.7%)’ 등을, 여성은 ‘인색함(30.3%)’과 ‘시부모의 간섭(25.2%)’ 등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그 외에는 남성의 경우 ‘잔소리(18.1%)’와 ‘자기중심적 생활자세(14.3%)’, 여성은 ‘나돌아다니는 성향(16.0%)’과 ‘폭언·폭행(12.2%)’ 등을 각각 3, 4위로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나돌아다니는 성향의 여성은 살림을 소홀히 하기 쉽고 음주가무 등을 즐길 수 있으므로 행실적인 측면이나 가정경제 등의 관점에서도 남편에게는 최악의 배우자이다”라며 “여성은 인류의 긴 진화 과정에서 다소의 허영심과 물질적 풍요를 기대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배우자가 너무 (돈에) 인색하면 애정을 느끼기 힘들다”라고 풀이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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