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성애 '선택' 아냐, 차별 말아야..차별금지법 제정해야"

이훈철 기자,윤다혜 기자 2021. 11. 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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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동성애를 차별할 필요는 없다"며 옹호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국민 대다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이라는 데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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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독교계 반대에도 소신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 강당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으로 '청년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동성애를 차별할 필요는 없다"며 옹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동성애자 입양 문제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성애 문제에는 이해의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걸 선택할 수 있느냐', '자기가 원해서 한 것이냐', '원래 있던 것이냐' 등 이해 차이가 갈등의 원천인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라며 "'누가 선택한 게 아니라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자' 차별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색 다르다고, 장애가 있다는 것으로 차별 받으면 안된다"며 "성적 취향도 타고 나는 것인데 그 정도로 차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논쟁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꽤 오래된 논쟁 주제였고 저도 이에 대한 질문 하도 많이 받았는데 차별금지법 필요하고 입법해야 된다"며 "그런데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합의가 대체적 공감을 말하는 것이지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며 "하면 되지 무슨 결정이 필요하겠나, 원칙적으로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8일 기독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방문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독교계의 요구에 "차별금지법이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우려가 높은 것 같다"며 "해외에 그런 왜곡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까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는 데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국민 대다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고 해야 할 일이라는 데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발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에 들어갔다.

반면 기독계는 차별금지법에 반대 입장이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지난 8일 이 후보와 간담회에서 "소수자를 배려하는 자체가 다수를 묶어버리는 문화적, 사회적, 병리적 현상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차별금지법 문제는 우리 사회 중요 의제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게 현실이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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