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중국산 고춧가루 국산 둔갑 덜미

김애린 2021. 11. 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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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나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사러 다니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에 있는 한 고춧가루 가공업체입니다.

화물차 짐칸에 중국산 고추 포대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고춧가루 포장지엔 '국내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중국산과 국내산 고추를 섞어 고춧가루를 만들었는데,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겁니다.

["(표시는 국내산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는 국내산하고?) 중국산 하고 혼합이…."]

이 업체가 이렇게 판매한 고춧가루는 17톤에 달합니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된 업체는 고춧가루 가공업체 2곳과 김치 제조업체 1곳.

특히 이번 단속엔 '광학 현미경'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중국산 고춧가루와 국내산 고춧가루인데요.

눈으로 봐선 구별이 힘들 정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미경을 활용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국산 고춧가루는 모양이 촘촘한 반면, 중국산의 경우 알갱이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관세를 적게 내려고 냉동 상태에서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건조를 거치며 세포가 변형된 겁니다.

[황희영/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 "중국산 냉동고추는 냉동과정에서 수분이 부피 팽창해 세포가 파괴되고 있어서 저희가 광학 현미경을 이용해서 고춧가루의 세포벽이 파괴되는 걸 발견을 해서…."]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 보다 1kg에 만원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다음 달 중순까지 원산지 거짓 표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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