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구속영장 청구에 "화천대유·대장동 관여된 바 없다. 법정서 무고함 밝히겠다"

김경호 2021. 11. 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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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상도 전 의원(사진)이 거듭 무고함을 호소했다.

곽 전 의원은 29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입장문을 내고 "하나은행에 화천대유 컨소시엄 잔류를 알선해주면 대장동 사업 이익금을 분배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하나은행 임직원에게 이 같은 부탁을 한 뒤 6년이 지나 25억원을 아들이 공여받도록 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아들 성과급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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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통해 "영장 범죄사실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아" 주장
"이 같은 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도 특정하지 못할 것" 강조도
"아들 성과급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 사과도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상도 전 의원(사진)이 거듭 무고함을 호소했다.

곽 전 의원은 29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입장문을 내고 “하나은행에 화천대유 컨소시엄 잔류를 알선해주면 대장동 사업 이익금을 분배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하나은행 임직원에게 이 같은 부탁을 한 뒤 6년이 지나 25억원을 아들이 공여받도록 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아들 성과급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까지 국회의원으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장동 개발사업에도 관여된 바 없다고 누차 설명했다”며 “이번 영장 청구도 국회의원 부분은 거론되지 않았고, 하나은행 관련 알선수재 혐의만 거론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장 범죄사실에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며 “제가 이 같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도 이 부분을 특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무고함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든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구속 기소)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이 참여했던 ‘성남의 뜰’ 컨소시엄 무산을 막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 소속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과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2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화천대유가 실제로 곽 전 의원의 아들에게 지급한 퇴직금 등은 50억원이지만 영장 범죄사실에는 세금을 뗀 실수령액이 기재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7일 비공개로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조사를 벌였다. 이어 추가 조사 없이 이틀 만인 이날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7일에는 곽 전 의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한 곽 의원 아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지난달 1일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하나은행 직원 등도 소환 조사했었다. 또 검찰은 곽 전 의원 측이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게 아들 계좌 10개를 대상으로 추징보전도 청구해 법원에서 동결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 컨소시엄과 경쟁하는 컨소시엄에 속한 A건설사 측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는데, 곽 전 의원은 김씨의 부탁을 받고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덕분에 곽 전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다만 구속영장에는 50억원에서 세금을 뗀 실수령액만큼 범죄사실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은 내달 1일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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