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광역울타리 '무용론' 확산..환경부 "울타리 더 친다"
[KBS 춘천] [앵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남하를 막겠다며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길이가 1,500킬로미터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달들어, 결국 충청북도까지 뚫리면서, 광역울타리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이 울타리를 또 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따라 어른 키 높이만 한 철조망이 길게 이어집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남하를 막겠다며 환경부가 설치한 광역울타립니다.
최근 2년 동안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이런 울타리가 1,500km가 넘게 쳐졌습니다.
비용은 1,1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도로 연결부와 하천을 비롯해 철조망 곳곳이 끊겨 있습니다.
관리가 안 된 곳도 있습니다.
광역울타리가 설치된 구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기둥이 뽑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뽑힌 기둥 밑에는 이렇게 구멍이 뚫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ASF는 계속 남하해 지난 19일, 충청북도 단양까지 내려갔습니다.
강원도 남쪽에선 처음이고, 광역울타리에선 30Km 남쪽입니다.
이후 충북에선 매일 한 마리 꼴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관만 해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윤배/화천군 신읍리 : "넘어 다니려면 얼마든지 다른 데로. 외진 데로 넘어 다니니까. 그렇게 큰 효과가 있다고 보지는 않아요."]
뒷북행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신명순/강원도의원 : "지금 (감염) 멧돼지가 발생한 지점에 가서 또 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멧돼지를 뒤따라다니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환경부는 충북 제천과 경북 울진군 사이, 충북 충주와 경북 영덕 사이에 울타리를 더 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SF 발생지역에선 총기 포획을 불허하고 있어, 광역울타리 외엔 야생멧돼지와 ASF의 남하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그 이윱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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