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이 담긴 책..美서 한 세기 넘게 대출된 도서 최근 반납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1.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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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11년에 대출된 책 한 권이 한 세기를 훌쩍 넘겨 반납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TODAY 등 매체에 따르면 보이시 공립 도서관은 최근 익명의 시민이 111년째 장기 연체 중이던 도서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한 도서관 직원은 "책이 상당히 오래됐고, (해당 책에는) 현재 도서관에서 사용 중인 표식이 없다"라며 "대출된 지 워낙 오래된 책이라서 현재 근무하는 직원 중에는 이 책을 이전에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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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료만 약 96만 원에 달해
반납된 책, 도서관 역사실에 비치될 예정
최근 반납된 도서 ‘레베카의 새로운 연대기’.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1911년에 대출된 책 한 권이 한 세기를 훌쩍 넘겨 반납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TODAY 등 매체에 따르면 보이시 공립 도서관은 최근 익명의 시민이 111년째 장기 연체 중이던 도서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반납된 도서는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의 1907년 소설 ‘레베카의 새로운 연대기’로, 1910년 미국 카네기도서관에서 대출됐었다.

도서 표지 안쪽의 표기에 따르면 이 도서 대출은 최대 2주까지 무료이며, 이후 연체료는 하루 2센트다. 도서관 측은 “111년에 대한 연체료는 총 803달러(약 96만 원)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한 도서관 직원은 “책이 상당히 오래됐고, (해당 책에는) 현재 도서관에서 사용 중인 표식이 없다”라며 “대출된 지 워낙 오래된 책이라서 현재 근무하는 직원 중에는 이 책을 이전에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전했다.

도서관 측은 “책의 상태는 매우 양호했고 도서관 역사실에 비치될 예정”이라며 “책 열람은 가능하지만 대출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연체료를 받아야 하는 건가?”, “111년이 담긴 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레베카의 새로운 연대기’는 고전소설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의 후속 편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명랑한 소녀 레베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후 영국 TV 드라마, 영화 등으로 각색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양호한 책 상태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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