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통합학교..용지 확보 대안 되나?
[KBS 대전] [앵커]
학교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학교를 제때 짓지 못하거나,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신설 허가가 나지 않아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내후년부터 대전과 세종에서 초·중등학교 통합학교가 새롭게 문을 열기로 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4년 동안 6천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대전 동구 천동지구.
학교 용지는 확보돼 있는데, 학령 인구 수가 확정되지 않아 학교 신설 허가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안 2-3 지구는 비싼 땅값에 시공사의 토지 매수가 늦어지면서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 용지 확보나 학령 인구 감소 문제로 학교 신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새롭게 시도되는 초·중등 통합학교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30학급 규모의 둔곡초중등학교, 세종에서는 50학급 안팎 규모의 산울초중등학교가 통합 개교를 준비 중입니다.
학교용지는 일반 학교 한개 크기나 이보다 약간 넓은 부지만 있으면 됩니다.
또 교육과정도 연계됩니다.
[김용기/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 : "교사 간 수업 공개 교류라든지, 초·중 팀 티칭 수업,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 등 전환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고요."]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통합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학생 수가 늘고 있고, 통합할 경우 교육환경이 더 나빠진다는 주장입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초등학교 1학년하고 중학교 3학년하고 같은 울타리에서 같은 운동장을 쓰고 같이 급식을 하고 이러다 보면 학폭(학교폭력)이 안 일어날 수가 없죠."]
전문가들도 농어촌과 달리 도심형 통합학교의 경우에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현행 교원법상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가 자격증이 달라 수업 교류를 할 수 없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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