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 4살 딸 도로에 유기한 친모 체포
[앵커]
날씨도 추운 늦은 밤에 네 살 딸을 길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게임을 하다 알게 된 20대 남성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허솔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밤 10시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이면도로에서 4살 여자 아이가 홀로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영하권을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 혼자 울고 있던 아이를 행인이 발견해 신고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견 장소가) 통행이 많지 않은 지역은 맞아요. 매우 정상적으로 온도에 맞춰서 옷을 입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갔다가 나온 상황이니까요."]
아이가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으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다음날인 27일 오후 아이의 친모인 30대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아동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아이를 버린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A씨의 자택이 있는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경기도 고양시까지 B씨의 차량을 이용해 함께 이동했고, 이면도로에 아이를 혼자 내리게 한 뒤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다행히 유기된 지 5분 만에 발견된 아이는 파출소에서 친아버지에게 인계됐습니다.
A씨와 B씨는 아이를 버린 유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입니다. (범행 동기) 그 부분은 지금 저희가 확인 중이에요."]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른 학대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모든 확진자 집에서 치료…재택치료비 지원, 먹는 치료제도 연내 도입”
- [여론조사] 이재명·윤석열 35.5% 초접전…대세 후보가 없다
- WHO “오미크론 정보 부족”…“전파력, 델타보다 6배 높아”
- 피해자 동생 “경찰 믿었던 언니, 못 지켜줘…이런 일 없어야”
- 추운 날씨 속 4살 딸 도로에 유기한 친모 체포
- ‘상업용 자율주행차’ 서울 상암서 첫 발…“요금 2천 원”
- [단독] 내년도 북한 달력 입수…김정은 생일 ‘명절’ 지정됐을까?
- 예견된 모노레일 사고…레일만 교체하면 끝? 안전검사는?
- 역대 공연 가운데 최고!…모든 영광은 아미에게
- 개장한지 9개월된 여의도 현대백화점 천장 일부 ‘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