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왜 이러나"..편의점 취객 난동 신고에 늑장 출동

박효주 기자 2021. 11.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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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난동을 부린 40대 취객에 대한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30분 뒤에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시 26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코드 2 지령을 받은 경찰관은 신고 접수 후 29분 만인 오전 1시 5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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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난동을 부린 40대 취객에 대한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30분 뒤에 현장에 도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적절한 지령으로 현장 출동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시 26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한 것으로 신고 녹취록에는 취객이 욕을 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다소 긴박한 상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 직원은 비교적 긴급한 상황이 아닐 때 내리는 대응 단계인 코드 2 지령을 전달했다. 현장 대응은 코드 0~4단계로 나뉘며, 코드 0이 가장 높은 단계다.

코드 2 지령을 받은 경찰관은 신고 접수 후 29분 만인 오전 1시 5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에 출동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이 취객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고, 급기야 편의점 집기류 일부를 부수고 아르바이트 직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취객인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당시 해당 편의점에서 접수된 신고에 대해 대응 단계를 코드 1로 상향 조치했어야 했다고 잠정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112 접수 당시 녹취록을 확인해본 결과 코드 1로 대응단계를 상향 조치했어야 했다고 잠정 판단했다"며 "접수 경찰관이 대응단계를 코드 2로 분류한 이유는 확인 전이어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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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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