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모노레일 사고..골칫거리 전락?
[KBS 창원] [앵커]
어제 통영의 욕지도에서 모노레일 차량이 선로를 벗어나 5m 아래로 추락하면서 탑승객 8명이 다친 사고가 났죠.
이 모노레일은 지난해부터 선로가 변형되면서 새로 교체하는 등 보수 공사를 벌였지만 결국,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노레일 사고가 전국에서 잇따르지만, 안전 관리를 위한 통합 시스템이 없어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로 탈선으로 승객 8명이 다친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은 지난해 두 차례, 올해 한 차례, 운행을 멈췄습니다.
선로로 쓰던 철제 파이프 교체 때문이었습니다.
두께 4.5mm 파이프가 내구성 문제로 변형돼 6mm 두께로 모두 교체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탈선 직전 차량이 멈췄다가 급경사 구간에서 갑자기 속도가 빨라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눈으로 봤을 때는 지금 모르겠고요. 내일 국과수가 들어와서 차를 들어내서 정확하게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급경사 구간에서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할 계획입니다.
2018년에는 전남 순천과 경남 거제, 울산에서 모노레일이 멈추거나 부딪치는 등 지난 5년 동안 일어난 모노레일 사고만 40건에 이릅니다.
잇따르는 사고에도 전문기관의 조사는 지금껏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지방자치단체는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보고되면 검사 기관과 합동조사를 할 수 있다고 해놨는데, 실제로 그런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국토교통부의 용역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모노레일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보고 양식과 안전 관리 통합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했습니다.
공단은 이르면 내년쯤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담은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국에서 운행하고 있는 모노레일은 140여 개, 최소한의 안전 관리 시스템조차 없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모든 확진자 집에서 치료…재택치료비 지원, 먹는 치료제도 연내 도입”
- [여론조사] 이재명·윤석열 35.5% 초접전…대세 후보가 없다
- WHO “오미크론 정보 부족”…“전파력, 델타보다 6배 높아”
- ‘근로정신대 배상 판결’ 3년…배상도 사죄도 없었다
- [단독] 내년도 북한 달력 입수…김정은 생일 ‘명절’ 지정됐을까?
- 역대 공연 가운데 최고!…모든 영광은 아미에게
- 개장한지 9개월된 여의도 현대백화점 천장 일부 ‘와르르’
- 신혼부부, ‘누구나집’ 노려볼까?
- 한겨울의 낭만, 야영…“이것만은 조심해야”
- 나이는 5살, 몸은 2살…학대 피해 어린이, 누가 키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