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장에 30세 워킹맘.. 비서실장엔 '고졸 9급 공무원 출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스트류커바 디나(30)씨, 이수정(57) 경기대 교수와 조경태(53)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임했다. 디나씨는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고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 교수로 가정 폭력 전문가다. 조 의원은 대선 경선 때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후보 비서실장에 ‘고졸 9급 공무원’ 출신인 서일준(56·경남 거제) 의원을 임명했다. 윤 후보가 이들을 앞세워 청년·여성 표심을 공략하면서 당내 단합을 도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이날 공동 선대위원장에 영입한 디나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난 사할린 동포 3세로 육아와 무역 회사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귀화 시험을 통과해 국적을 취득했다. 남편은 아제르바이잔 국적자다. 디나씨는 전날 윤 후보가 발족한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윤 후보는 “이수정 교수는 ‘이대녀(20대 여성)’뿐 아니라 폭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건 추적 방송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성폭력·가정 폭력 등 여성 피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해왔다. 윤 후보가 이 교수를 통해 유권자에게 사회 안전에 대한 믿음을 주면서 여성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합류시킨 것을 두고는 “‘원팀’으로 선거 승리를 일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말이 나온다. 그 밖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윤 후보는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후보 비서실장에 초선 서일준 의원을 임명했다. 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다. 후임으로 장제원·윤한홍 의원 등 윤 후보 측근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서 의원이 낙점됐다. 서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작년 총선 때 거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서 의원은 윤한홍 의원 등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1980·90년대생 7명을 선대위 주요 인사들의 ‘청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윤 후보 청년보좌역은 김성용(35) 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을 국정 파트너로 삼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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