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시즌 첫 20점 동반 더블더블, '슬럼프'라는 알을 깬 박지현
손동환 2021. 11. 29. 21:34
박지현(183cm, G)이 부진에서 벗어났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의 패배(63-67)를 설욕했다. 5연승을 질주했다. 8승 3패로 단독 2위.
우리은행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많은 고민을 안았다. 대표팀 차출 선수와 기존 선수의 호흡이었다.
WKBL 6개 구단 모두 안고 있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우리은행은 큰 타격이 있었다. 박혜진(178cm, G)-김정은(180cm, F)-박지현(183cm, G)-최이샘(182cm, C) 등 4명의 주전이 2020 도쿄 올림픽이나 2021 FIBA 아시아 컵, 혹은 두 대회에 모두 나섰기 때문이다.
박혜진과 김정은, 최이샘은 그래도 우리은행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프로 경험도 풍부하다.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박지현은 그렇지 않다. 대표팀 차출을 많이 경험해봤다고는 하나, 이제 4년차. 몸이 다른 선배처럼 여물지도 않았고,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요령도 다른 선배들보다 부족했다.
게다가 개막 이후 발등 부상도 당했다. 박지현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다. 특유의 적극성 혹은 과감함도 떨어졌다. 결국 슬럼프에 빠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신인 때의 박지현을 보는 것 같다”며 박지현의 컨디션을 고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도 마땅한 대책을 생각하지 못했다. 박지현만한 신체 조건에 박지현만한 능력을 지닌 선수가 우리은행에 없기 때문이다.(사실 WKBL에서도 박지현 같은 선수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기다려야 한다. 본인 역시 이런 걸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며 ‘기다림’을 키워드로 삼았다.
박지현은 삼성생명과의 경기 전까지 경기당 29분 16초 출전에 8.8점 5.8리바운드(공격 1.7)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0~2021 시즌(경기당 36분 44초 출전, 15.4점 10.4리바운드 2.9어시스트 1.7스틸 1.2블록슛)에 비하면, 너무 떨어지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전은 달랐다. 전반전까지 6점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삼성생명 림을 공략했다. 후반전에만 14점을 퍼부었고, 20점 10리바운드(공격 5)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5일 부천 하나원큐전(16점 11리바운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이렇게만 해주면, 우리 팀에 많은 옵션이 생길 것 같다. 여러 팀을 상대로 시도할 수 있는 돌파구들이 생겼다고 본다. 언니들의 체력을 분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지현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계속 생각했다. 그런 걸 하나하나 하면서 밸런스를 찾으려고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또,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지만, 내 몸부터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안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팀의 최고참인 김정은(180cm, F)은 “몇 경기 전부터 감각을 찾는 것 같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안도감이 든다. 사실 (박)지현이가 잘해줘야, 내가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리고 박지현은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기다려주셨다. 이제는 나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팀에서 보내준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수비는 당연히 더 해야 한다. 공격력 좋은 언니들이 많아, 더 희생을 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해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표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은행은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가장 큰 고민이었던 ‘박지현의 슬럼프’도 없앤 듯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청주 KB스타즈(9연승)에 이어, 2021~2022 시즌 두 번째로 5연승 이상 달성한 팀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의 패배(63-67)를 설욕했다. 5연승을 질주했다. 8승 3패로 단독 2위.
우리은행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많은 고민을 안았다. 대표팀 차출 선수와 기존 선수의 호흡이었다.
WKBL 6개 구단 모두 안고 있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우리은행은 큰 타격이 있었다. 박혜진(178cm, G)-김정은(180cm, F)-박지현(183cm, G)-최이샘(182cm, C) 등 4명의 주전이 2020 도쿄 올림픽이나 2021 FIBA 아시아 컵, 혹은 두 대회에 모두 나섰기 때문이다.
박혜진과 김정은, 최이샘은 그래도 우리은행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프로 경험도 풍부하다.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박지현은 그렇지 않다. 대표팀 차출을 많이 경험해봤다고는 하나, 이제 4년차. 몸이 다른 선배처럼 여물지도 않았고,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요령도 다른 선배들보다 부족했다.
게다가 개막 이후 발등 부상도 당했다. 박지현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다. 특유의 적극성 혹은 과감함도 떨어졌다. 결국 슬럼프에 빠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신인 때의 박지현을 보는 것 같다”며 박지현의 컨디션을 고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도 마땅한 대책을 생각하지 못했다. 박지현만한 신체 조건에 박지현만한 능력을 지닌 선수가 우리은행에 없기 때문이다.(사실 WKBL에서도 박지현 같은 선수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기다려야 한다. 본인 역시 이런 걸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며 ‘기다림’을 키워드로 삼았다.
박지현은 삼성생명과의 경기 전까지 경기당 29분 16초 출전에 8.8점 5.8리바운드(공격 1.7)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0~2021 시즌(경기당 36분 44초 출전, 15.4점 10.4리바운드 2.9어시스트 1.7스틸 1.2블록슛)에 비하면, 너무 떨어지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전은 달랐다. 전반전까지 6점 3리바운드(공격 2) 1스틸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삼성생명 림을 공략했다. 후반전에만 14점을 퍼부었고, 20점 10리바운드(공격 5)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5일 부천 하나원큐전(16점 11리바운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더블더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이렇게만 해주면, 우리 팀에 많은 옵션이 생길 것 같다. 여러 팀을 상대로 시도할 수 있는 돌파구들이 생겼다고 본다. 언니들의 체력을 분산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지현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계속 생각했다. 그런 걸 하나하나 하면서 밸런스를 찾으려고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또,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지만, 내 몸부터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안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팀의 최고참인 김정은(180cm, F)은 “몇 경기 전부터 감각을 찾는 것 같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안도감이 든다. 사실 (박)지현이가 잘해줘야, 내가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리고 박지현은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기다려주셨다. 이제는 나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팀에서 보내준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수비는 당연히 더 해야 한다. 공격력 좋은 언니들이 많아, 더 희생을 해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해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표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은행은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가장 큰 고민이었던 ‘박지현의 슬럼프’도 없앤 듯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청주 KB스타즈(9연승)에 이어, 2021~2022 시즌 두 번째로 5연승 이상 달성한 팀이 됐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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