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서 안면도까지 10분..보령터널, 1일 개통
[경향신문]
대천해수욕장~영목항 80분 단축
길이 6927m ‘국내 최장’ 해저터널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이 전면 개통된다. 터널을 통하면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까지 기존 90분 거리를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를 완료하고 해당 구간을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와 연결된다. 해저터널을 통하면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거리는 기존 81㎞에서 14㎞로 짧아지고, 이동에 필요한 소요시간도 기존 9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주말이나 여름 피서철 등 성수기에 수도권에서 안면도로 진입하는 시간 역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길이 6927m의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세계적으로도 도쿄아쿠아라인(일본, 9.5㎞), 봄나피오르(노르웨이, 7.9㎞) 등에 이어 5번째로 긴 해저터널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2월 착공해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한 끝에 약 11년 만에 완공됐다. 전체 구간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고,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아래로 터널이 지나간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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