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마스터스] 박수빈, 톱시드 잡고 결승 진출 이변

김홍주 2021. 11.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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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비트로 한국실업테니스연맹 마스터즈 양구대회에서 실업 1년생 박수빈(고양시청)이 톱시드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1월 29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박수빈은 김다빈에게 0-6 7-6(7) 6-3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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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오른 박수빈(사진/김도원 기자)

[양구=김도원 객원기자] 2021년 비트로 한국실업테니스연맹 마스터즈 양구대회에서 실업 1년생 박수빈(고양시청)이 톱시드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1월 29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박수빈은 김다빈에게 0-6 7-6(7) 6-3으로 역전승했다.

박수빈은 강력한 우승후보 김다빈을 맞이해 중압감과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해 한게임도 따내지 못한채 첫 세트를 내주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박수빈은 김다빈의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빠른 발을 이용한 디펜스와 반박자 빠른 공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게임스코어 6-6, 타이브레이크로 경기를 끌고가 9-7로 이기고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승패를 가른 마지막 세트에서 기세가 오른 박수빈은 상대 코트 좌우로 길게 떨어지는 샷과 역크로스로 먼저 3게임을 따낸 후 상대의 거친 공격에 3게임을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효과적인 수비와 포인트 관리로 다시 3게임을 보태 6-3으로 승리했다.

톱시드를 꺾고 실업무대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박수빈은 “대학 4학년 후반에 다쳐 실업팀에 와서도 계속 재활을 하다보니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우선 결승에 진출해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내일 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 오늘 첫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두 번째 세트에서 마음을 비우고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내 플레이에 충실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박수빈의 결승 상대는 코트의 마녀 시드3번 김나리(수원시청)로 정해졌다. 김나리는 시드2번 정수남(강원도청)을 세트스코어 2-1(4-6 6-2 6-3)로 이겼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시드1번 홍성찬(세종시청)은 김영석(국군체육부대)을 상대로 가볍게 6-1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김재환(안성시청)을 7-6(4) 6-3으로 이긴 신산희(국군체육부대)와 정상을 위한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녀단식 준결승에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서 국내 복식조 중에서 최고의 호흡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송민규-이재문(이상 KDB산업은행)조가 손지훈-홍성찬(이상 세종시청)조의 거센 도전을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잠재우고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고 정영원-최지희(이상  NH농협은행)조가 김나리-홍승연(이상 수원시청)조를 7-5 3-6[10-8]로 이기고 지난 3월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복식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복식 정상에 올랐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11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단식 결승이 열려 올 시즌 남녀 단식 왕중왕을 가려내고 한국실업테니스 2021년 시즌을 마감한다.


남자복식 우승 송민규 이재문


여자복식 우승 정영원 최지희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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