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제천역 가락국수' 되살아났다

이삭 기자 2021. 11. 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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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차 탑승을 앞두고 허겁지겁 먹었던 충북 제천역의 별미인 가락국수가 현대식 입맛으로 복원됐다. 제천시는 다음달 4일 게릴라 미식회를 열고 가락국수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가락국수는 뜨거운 육수에 미리 삶아 놓은 국수를 데쳐 각종 고명을 얹어 내놓는 음식이다. 주문과 거의 동시에 나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간편음식이다.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가락국수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천역은 충북선, 중앙선, 태백선을 환승하는 곳이어서 가락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기차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제천역 플랫폼에 있던 가락국수 판매점은 문을 닫았다. 제천역 밖에 있던 가락국수 판매점도 10여년 전 폐점했다.

제천시는 가락국수의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제천역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역전한마음시장 내에 가락국수 판매점 복원에 나섰다. 제천시는 제천역과 대전역 등에서 가락국수를 판매했던 업주들로부터 자문도 구했다. 여기에 가락국수 면과 육수 등을 유통하는 공장의 도움을 구해 최근 맛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제천역 가락국수는 역전한마음시장에 있는 일번지해장국, 현금식당 2곳에서 맛볼 수 있다. 앞서 제천시는 공모를 통해 두 곳의 음식점을 선정하고 지난 5월부터 메뉴와 내·외부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두 업체는 11월 중순부터 가락국수와 돈가스·유부초밥세트, 어묵, 만두, 새우, 야채튀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천시는 다음달 4일 게릴라 미식회를 연다. 이날 선착순 300명에게 가락국수를 기존 4500원에서 30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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