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50조 공약 받겠다" / "돈 주고도 못 사는 소" / "장순실" vs "법적 책임"

2021. 11.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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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29일)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백길종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29일) 전 국민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소상공인 손실보상 명목의 50조 원 지원'을 언급했어요. "오롯이 윤 후보의 성과로 인정할테니 지금 당장 하자"고까지 말했는데요, 이렇게까지 나선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이재명 후보가 추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원하자고 했다가 당 안팎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급 주장을 철회했었잖아요?

'퍼주기' 논란을 의식해 한발 물러서는가 했는데, 오늘은 윤 후보의 "50조 공약을 받을테니, 당장 예산안에 반영하자"는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내년 당선된 후라고 조건 붙이고 미루지 마시고, 온전히 윤석열 후보님의 성과로 제가 인정할 테니까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논의에 착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윤 후보의 성과로 인정하겠다"고까지 하며 진정성을 호소한 겁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예산안 심사가 얼마 남지도 않은 거로 아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제안인 건가요?

【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한은 다음 달 2일입니다.

사실상 사흘밖에 남지 않은 건데요,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어떤 계획을 바탕으로 50조 원 주장을 했는지 저희가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여당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1-2 】 그럼 '50조 원 지급'을 처음 제안했던 윤석열 후보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네, 이재명 후보도 인정한 '공약의 주인' 윤 후보는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포퓰리즘적인 재난지원금 살포는 놔두고 긴급구제 프로그램 50조 가동하자고 했더니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뒤늦게 깨달은 바가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환영을 하긴 하면서도 앞서 여당에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던 사실을 꼬집은 겁니다.

【 질문 2 】 이번엔 국민의힘 소식 알아볼게요.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시끌시끌한데요,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 기자 】 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신 김병준 원톱체제로 가닥이 잡힌 국민의힘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배제되는 그림이 자꾸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윤 후보의 충청 일정을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전날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면, 또 많은 언론이 제가 안 가면 또 해석을 붙일 거 아닙니까?"

【 질문 2-1 】 그런데 이 대표가 그냥 불만을 표한 정도로 그치지 않은 거 같아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량 차이를 지적했다고요?

【 기자 】 네, 이 대표가 오늘은 김 전 위원장을 "돈 주고도 못 사는 소"라며 영입 시도를 잠정 중단한 선대위에 불만을 내비쳤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인데. 소값 문제가 아니라 예의를 갖춰서 모셔야 합니다. 전권을 드려야 됩니다."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서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지는 않다"며 우려한 것과는 상반되는 평가입니다.

【 질문 3 】 이번엔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지만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얘기 해볼게요. 장 의원이 일주일 전에 선대위를 떠난다고 했는데, 여전히 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23일 SNS를 통해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했던 장 의원이 여전히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이 선대위 인선작업을 주도했다'는 소문에도 "사실이라면 백의종군한다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3-1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장 의원과 직접 설전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 기자 】 네, 진 전 교수가 어제 SNS에 장 의원이 "차지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의원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는데요, 즉각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며 "저렴한 발언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선대위까지 나서 장 의원과 권성동·윤한홍 의원을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선대위의 문고리 권력다툼으로 윤석열 선대위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 모든 책임의 당사자는 상왕도 문고리도 아닌 윤 후보 자신입니다."

【 앵커멘트 】 윤석열 후보가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 의원과의 동행을 계속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정치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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