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MZ 위원장..윤석열 '91년생 워킹맘', 이재명 '18세 고교생'

최종혁 기자 2021. 11. 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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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MZ 위원장 > 입니다.

오늘(29일) 공동선대위원장 다섯 명을 발표한 국민의힘.

다소 낯선 인물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스트류커바 디나 무역 컨설팅 업체의 대표로 올해 만으로 서른입니다.

윤석열 후보 직속의 청년위원회 출범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인물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 손녀입니다.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아서 91년생인 젊은 나이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디나 위원장도 자신을 직접 이렇게 소개합니다.

[스트류커바 디나/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오늘도 애기 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쁘시겠지만 남편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풀타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이집이 대기 시간이 있고, 만약에 애기가 아프면 연장이나 휴무 자꾸 쓸 수 없습니다.]

고려인 동포의 후손, 30대 여성 일하는 엄마 여러 사회 이슈의 정체성과 상싱정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그에 앞서 민주당은 광주 지역 선대위를 띄우면서 2030을 전면에 내세웠죠.

9명의 선대위원장 가운데 현역 의원 1명을 빼고는 모두 청년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위원장이 있죠.

[남진희/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선대위장 18살 고등학생 남진희입니다. 이틀 전만 해도 제가 여기 나올 줄 몰랐습니다.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오는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고3 학생입니다.

10대 그 하나만으로도 상징적이긴 한데요.

그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설명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의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서 정말 애써오신 청소년 활동가입니다.]

사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젊은피'라며 청년 정치인들 영입한 뒤에 실제로 일을 맡기기보단 '전시용'으로 쓰는 경우 많았죠.

하지만 이번 대선은 청년 세대가 자타공인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선거죠.

각 캠프에 합류하신 2030 MZ세대 위원장님들! 후보들에게 쓴소리 불사하는 '실세 위원장' 역할 해주시길 빕니다.

다음 브리핑 < 썼다 지운다 > 입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어젯밤 늦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썼다 지운'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윤석열 지지자들은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 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미 작성한 지 10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요.

야권에서는 진보 보수 할 거 없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황 의원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니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했다, 밤 사이 보신 분들이 불편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건데 캡처돼 보도되고 있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퇴고라는 건 글을 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듬는 과정 아닌가요?

발표 10시간 뒤에 비판을 수용해 고친 것도 퇴고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황 의원은 사과글에서도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은 "보수 성향 유권자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한 마디 또 붙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도 또 삭제했는데요.

이걸 삭제한 것도 퇴고의 과정으로 봐야 할까요?

이렇게 민주당에서 썼다 지우는 소동이 되풀이되는 사이, 국민의힘에선 '앉혔다 내리는' 소동이 있었죠?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지만 자녀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 중인 점이 문제가 되자 결국 자진사퇴로 정리한 건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김성태 의장의 그 사건이 좀 오래돼가지고 그리고 뭐…저도 잘 기억을 못했어요.]

이런 해명도 해봤지만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거겠죠?

두 후보가 속한 정당이나 캠프, 수많은 사람들이 몸 담고 있는 초대형 조직이다보니 이런 크고 작은 실수 사전에 모두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정치사를 돌아보면 실수를 했을 땐, 최대한 빨리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과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길이란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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