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재편되자 '승자독식' 심화

김수연 2021. 11.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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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으며 이커머스 1세대가 재편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 시장의 승자독식이 심화할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새 주인들이 이들 1세대 이커머스 기업에 축적된 빅데이터 및 이용자 저변을 무기로 시장 장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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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코리아센터에 인수
지마켓·옥션·인터파크도 새주인
막대한 자금력으로 시장 장악
서울 삼성동 인터파크 전경. 인터파크 제공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으며 이커머스 1세대가 재편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 시장의 승자독식이 심화할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새 주인들이 이들 1세대 이커머스 기업에 축적된 빅데이터 및 이용자 저변을 무기로 시장 장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던 다나와, 인터파크, 지마켓·옥션이 각각 코리아센터, 야놀자, 이마트에 편입됨에 따라 각각 가격비교, 해외여행, 온라인유통 분야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승자독식 구조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가격비교 및 PC 오픈마켓 사업자인 다나와는 코리아센터에 약 4000억원에 인수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편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이커머스 사업 확대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나와 최대주주인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0.05%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1.3%를 합친 51.3%를 인수한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아센터는 지난 2018년 써머스플랫폼(구 에누리닷컴)을 인수한 바 있다. 써머스플랫폼과 다나와 간 시너지를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코리아센터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제반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을 어떤 기업들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기업이다"면서 "다나와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리아센터는 자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MBK파트너스의 우회 지원을 받으면서 다나와 인수 자금력을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다나와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코리아센터는 MBK파트너스와의 신주 투자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협상이 완료되면 MBK파트너스는 다나와를 우회 인수하게 된다.

앞서 인터파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약 2조원을 투자한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2940억원에 인수됐다.

1997년에 데이콤 사내벤처로 출발한 인터파크는 공연·티켓 예매 분야에서는 점유율 70%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숙박 플랫폼을 넘어 여가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가려는 야놀자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 품에 안겼다. 3조5591억원에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커머스 산업 후발주자로 뛰어든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옥션을 통해 온라인 유통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마켓, 옥션은 각각 2000년, 1996년 설립된 1세대 이커머스 기업들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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