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후보다]이재명 "증세, 국민 반대하면 못 해..사죄 없는 사면 바람직할까"

이현수 2021. 11.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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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에 "잘못 확인되면 심한 비난, 억울할 일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향해 "토론합시다" "당장 만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본소득토지세, 국토보유세 신설과 관련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9일) 채널A '뉴스A'에 방송된 '나는 후보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국토보유세를 바로 추진하는것이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본소득토지세의 경우 90%이상 국민들이 내는거보다 받는게 많기 때문에 세금정책이기 보다 분배정책에 가깝다"면서 "국민들이 이 문제를 이해하면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이) 현재로는 잘못했다는 말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말도 한마디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과연 사면을 하는 것이 국민 통합에 바람직 할 것인지는 국민들께서 충분히 판단 하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와 인터뷰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서는 "객관적 실체가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잘못한일로 확인이 되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비난받는 점에 대해서는 억울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왜냐면 더 높은 지위와 더 큰 책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말 좀 합시다" "토론합시다" "당장 만나자"고 말하며 토론을 공개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인사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영역에 따라서 젊은 인재, 우리가 외국 영화나 외국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대통령 책상에 걸터앉은 30대 장관,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사람을 많이 쓰고 싶다"며 파격 기용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 후보는 부동산 공급 정책도 더 확대하겠고 강조하며 ”우려되는 것은 이미 부동산 가격이 정점 상태이고 앞으로 금리인상에 유동성 축소 국면이 올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폭락이 걱정되는 국면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남 재건축 재개발 완화나 용적률 상향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신규 택지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택지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기사 전문]

모두가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고 법지켜서 손해보지 않고 법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는 상식적인 세상 만들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입니다.

저는 경북 안동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성남시로 이사와서 소년 노동자로 생활했습니다.

인권운동, 시민운동을 거쳐서 시장이 됐습니다.

성남시장 재선, 경기도지사 4년 가까이하면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공정한 세상,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장점이라면 실력에 기반해서 실천을 하고 또 그 실천을 통해서 성과를 쌓았다, 즉 실적이 있다는 게 우리 국민들께서 인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 아닌가 싶습니다.

집행을 신속하게 하는 것은 드러날 때는 불안해보여도 근본적인 문제에서는 매우 안정적이란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습니다.

Q, 단점은요?

그게 단점이라는거죠.

불안하게 보는 점이 단점일수 있는데 그것은 오해에 기한 것이다.

Q. 이재명의 인사철학은?

저는 영역에 따라서 젊은 인재, 우리가 외국영화나 외국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대통령 책상에 걸터앉은 30대 장관, 이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사람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능력이 비슷하다면 가급적이면 더 젊은 사람을 쓰고 싶습니다.

Q.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현재로는 잘못했다는 말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말도 한마디 없는 상태에서 과연 사면을 하는 것이 국민통합에 바람직 할 것인지는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충분히 판단하실거 같습니다.

Q. 조국 사태에 대한 생각은?

조국사태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객관적인 실체가 아직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게 잘못한 일로 확인이 되면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비난받는 점에 대해서는 억울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더 높은 지위와 더 큰 책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Q. 최근에 지지율이 오름세로 추세가 바뀌었다 라는

확 떨어지다가 확 올랐다가.

저희들이 보기에는 서울, 20대, 영남지역 이런 쪽이 지지율이 매우 취약한데 각각의 원인이 있겠죠.

이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 안고 서울 부동산 문제라든지 20대 기회부족 문제나 영남을 포함한 지역주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낮은 자세로 문제를 인정하고 꾸준하게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내가면 다시 우리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거라고 생각합니다.

Q. 부동산 안정 자신하셨는데요. 임기내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저는 지금부터 공급확대 정책을 더하기 할 겁니다.

제가 우려되는 것은 이미 부동산 가격이 정점인 상태이고 앞으로 금리인상에 유동성 축소 국면이 올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폭락이 오히려 걱정되는 국면입니다. 

Q. 강남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나 또는 용적률 상향이나, 규제완화쪽도 생각하시나요?

기존택지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도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국토보유세를 대통령이 되면 바로 추진을 하는건지 궁금하고요.

90% 이상 국민들은 내는거보다 받는 게 많기 때문에 사실은 세금정책이기보다는 분배정책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것에 대해서 불신들이 많고 오해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전제로 저희가 추진할 것이고,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한다, 증세는 사실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것이죠.

Q. 5자토크! “윤석열 후보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은?”

말좀합시다!

토론합시다!

Q. 당장 만나자 이야기신가요?

당장 만나자!

그것도 좋네요.

말 좀 하면 좋겠어요.

우리 국민들께서 아 이재명 대통령 시대는 정말로 세상이 공정해졌다 국가를 믿을 수 있고 이웃의 행위를 예측할 수 있고 내가 열심히 하면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됐다, 참 잘했다 라고 얘기듣고 싶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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