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처음 만난 남성과 함께 4살 딸 도로에 버린 친모

강승훈 2021. 11.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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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연하의 남성과 함께 영하로 떨어진 늦은 밤에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A(여)씨와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2개월 정도 알고 지냈으며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C양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B씨의 차량에 태웠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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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연하의 남성과 함께 영하로 떨어진 늦은 밤에 4살 딸을 인적이 드문 도로에 버린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비정한 엄마는 남편과 이혼하거나 별거 중인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A(여)씨와 20대 남성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고양시 한 이면도로에서 C(4)양을 차량 밖으로 내리게 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이 내버려진 당일 현지의 최저 기온은 영하 1도로 추정됐다. 경찰은 혼자 울고 있는 C양을 발견한 행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C양이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 등으로 신원 확인 뒤 친부에게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까지 30㎞ 이상 거리를 이동해 C양을 도로에 내리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2개월 정도 알고 지냈으며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C양을 유기하고 인근 모텔로 가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의 유기 과정을 조사하던 중 A·B씨가 같이 있었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서 이튿날 오후 6시쯤 이들을 각각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일 C양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B씨의 차량에 태웠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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