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얽매이지 않고 품위 지키는 27가지 방법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스포츠경향]
자기중심적이며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시대에 맞서 인간의 오래된 긍정적 덕목들인 용기, 유머, 열린 마음, 권위, 친절, 자부심, 감사함 등을 유지하는 법을 고민한 책이 출간됐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이상희 옮김·추수밭 펴냄)은 일상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고민과 그 방법을 탐구한 책이다.
현명함과 유머에서 자부심과 감사함까지 27까지 성숙한 어른의 자태와 이를 이룩하는 방법을 아더 왕 이야기부터 첩보물 007 제임스 본드, SF영화 ‘스타워즈’ 등 대중문화를 예로 들면서 흥미롭게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현대인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현대 사회가 개인을 지나치게 찬양하는 한편 한 사회 기준이 되는 보편적 가치들과 그것을 바탕으로 해 움직이는 세상의 질서를 부인함으로써 상대주의의 함정에 빠져들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생을 진지하게 대면하는 태도에 대해 병리현상 처럼 취급하는 이른바 ‘병맛’이나 ‘쿨함’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가 주목한 덕목은 ‘낡은 것’으로 여겨지던 기사도다. 저자가 말하는 기사도는 고대와 근대, 그리스와 기독교적인 정신이 어우러진 오늘날 서구문화에서 설정한 ‘이상적 태도의 근원’을 말한다. 즉, 전근대적 계급 의식이 아닌 요즘 사람들이 상실하고 있던 ‘어른다움’을 뜻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28가지가 아닌 27가지 덕을 다루는 까닭은, ‘1+2+4+7+14’처럼 약수들의 합으로 이뤄진 28은 완벽한 숫자인데, 완벽함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이고, 숫자 27로 완벽에 조금 못 미쳤다는 의미라고 한다.
독자를 자연스럽게 기사도와 어른스러운 언행을 이끄는 이 책의 원제는 ‘Die Kunst des lassigen Anstands(무심한 품위의 기술)’이라고 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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