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尹 캠프 김혜경 낙상사고에 만세' 발언 허위사실 아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 낙상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제보에 근거한 것으로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힘 고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의힘이 나를 고발했다. 김혜경 여사 낙상사고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한 방송에서 언급했더니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이 한심한 고발을 직접 지시했는지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김혜경 여사에 대한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과 윤 캠프가 연관돼 있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무마하기 위한 고발로 의심된다”고 적었다. 이어 “김건희씨 허위학력 의혹 등 민주당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입막음하기 위한 협박용 고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안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미디어법률단은 “안 의원이 지난 15일 라디오 프로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낙상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 캠프가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다분히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씨 낙상사고와 관련해 “폭력에 의한 사고였다는 가짜뉴스가 확 돌았다”며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 캠프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끝났다(고)”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무언가 활동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캠프에서 돌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캠프와 조직적 댓글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그 세력들이 저는 연관돼 있을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고발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이 원하는 나라는 결국 검찰공화국인가”라면서 “김혜경 여사 가짜뉴스로 자신들에게 유리해졌다고 희희낙락한 것이 사실 아닌가. 무엇보다 이게 고발거리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