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비상' 北, 국경 개방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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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까지 중국과 국경 개방을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등장에 다시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이미 초특급 비상방역 단계를 선포하고 국경 봉쇄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대응해 별도의 추가 조치를 취하는 동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중 국경 봉쇄 해제 문제는 북중 간 협의, 접경지역의 방역시설 등 정비 동향,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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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까지 중국과 국경 개방을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등장에 다시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의 추가 방역 조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대유행 전염병 전파상황에 대처한 비상방역사업 더욱 강화'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또다시 δ(델타) 변이비루스(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배나 강한 새로운 종류의 변이비루스가 발견되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새로운 변이비루스들의 급속한 전파상황에 대처하여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최대로 각성 분발하고 헌신성을 계속 견지해나감으로써 국가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을 보장하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통신은 "일군들은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보다 위험하고 치명적인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공간과 허점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 하기 위한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며 "사람들 속에서 방역 위기의식을 더욱 높이고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사상 교양과 위생선전 공세가 대중 보도 수단들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북한이 보건 부문에서 호흡기성 질병과 장내성 전염병을 비롯한 만성질병이 있는 환자들을 빠짐없이 찾아 치료하고 있다면서, 기관·기업소·공장·농장에서는 체온 측정을 하고 손 소독·마스크 착용과 함께 건물·설비·기공구 등을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장소에서 거리두기는 물론 물을 끓여 마시는 등 전염성 질병의 발생과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고도의 긴장성을 견지하자' 기사에서 "사람들이 방역 규정을 소홀히 하는 데로부터 대유행전염병의 악순환에 다시 빠져들고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 규정 준수를 주문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국경 개방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델타, 람다, 뮤 등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주변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민들에게 방역 강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역 강화 역시 조선중앙TV가 지난 27일 저녁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변이 지정을 처음 보도하고 이틀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국경 봉쇄 해제에 미칠 영향은 더 두고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이미 초특급 비상방역 단계를 선포하고 국경 봉쇄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대응해 별도의 추가 조치를 취하는 동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중 국경 봉쇄 해제 문제는 북중 간 협의, 접경지역의 방역시설 등 정비 동향,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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