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본격 가동, 3040 임원·CEO 나온다

전혜인 2021. 11. 29.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그룹이 부사장과 전무직급을 부사장직으로 통합했다.

보직 기한인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했다.

삼성전자의 직급단계는 커리어레벨(CL) 4단계로 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이 부사장과 전무직급을 부사장직으로 통합했다. 보직 기한인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했다.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 승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3040세대 임원의 등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혁신은 말 그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을 보여준다는 게 재계의 평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내년 인사부터 적용된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 제도를 혁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측은 "새 인사제도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며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했다.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인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는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해 '승격 세션'을 도입했다.

삼성전자의 직급단계는 커리어레벨(CL) 4단계로 돼 있다. 현 제도에 따르면 이 단계 중 CL2(이전 사원·대리급), CL3(과·차장급)에서 승격하기 위해 약 10년의 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새 제도에서는 업무 성과와 직무 전문성을 증명할 경우 보직 기한에 상관없이 승진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해 전무가 부사장급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새 인사제도에 '사내 FA'제도도 도입했다. 한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들에게 다른 직무나 부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또 국내와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 제도도 실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서장이 업무목표 진척도를 수시로 체크해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바로 코칭해주는 '수시 피드백' 제도도 실시해 체계적으로 성과를 관리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다. 동시에 임직원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동료평가(피어 리뷰)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부서 내 경쟁을 줄이고 직원들끼리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옴니 오피스' 실현 차원에서 주요 거점에 공유오피스를 설치하고 사내 자율근무존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다만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로 운영키로 했다.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는 조직 이상의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이번 혁신안 곳곳에 보인다는 게 재계 인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