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 김병찬, 검찰에 송치..끝내 마스크 안 벗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섰지만 끝까지 마스크를 벗진 않았는데요.
말로는 죄송하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행은 악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스토킹 살인 피의자 35살 김병찬.
검찰로 넘겨지기 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김병찬 / 스토킹 살인 피의자]
"(살인 동기는 뭔가요?) 죄송합니다. (혹시 피해자나 유족분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11차례 반복했고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습니다.
김병찬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지난해 12월부터 6차례에 걸쳐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 7일부터 신변보호를 시작했지만 사건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가 이뤄지자 이에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병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행 도구나 방법을 수차례에 걸쳐 검색했고 범행 하루 전 부산에서 서울에 올라와 흉기를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병찬이 지난해 말부터 피해자의 집에 10여 차례에 걸쳐 침입하고 흉기를 사용해 감금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김병찬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상해, 주거침입, 특수협박 등 8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스마트워치 신고가 접수되면 기지국이 송출하는 위치뿐 아니라 오차범위 내 주거지와 직장에도 동시에 출동하도록 매뉴얼을 바꿨습니다.
또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할 경우 반드시 입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차태윤
이솔 기자 2sol@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