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스토킹' 피해 호소..경찰 신변보호 나서
[KBS 청주] [앵커]
최근 스토킹 피해에 시달리며 신변보호까지 받던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의 범죄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이 같은 스토킹 범죄는 사이버상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남성의 성적 괴롭힘으로 불안에 떨던 여성의 신고에 경찰이 신변보호를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모 채팅사이트의 음악방송 진행자인 40대 여성 A 씨.
최근 2주 전, 한 남성으로부터 성관계를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자를 통한 지속적인 성적 괴롭힘은 전화번호를 세 번이나 바꾼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통화하시면 되게 음란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전화를 끊고 그러면 카톡을 또 보내시는 거예요."]
문제의 남성은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음악방송 진행자였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쪽지는 물론 전화와 문자를 통해 지속적인 만남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수치감에 모욕스러워서 죽고 싶었어요. 진짜.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진짜 몰라요."]
피해자의 신고에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했고, 여성에 대한 신변보호 신청도 받아들였습니다.
또, 조만간 이 남성을 상대로 스토킹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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