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자동차 전문 기자, 유튜버 신입으로 인사드립니다

박성기 2021. 11.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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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자동차 유튜버 '차봤서영'
채널 오픈 9개월 만에 구독자 5만명
영상 누적 조회수는 1400만회 달성
차에 대한 해박하고 깊은 지식 전달
명료하고 깔끔한 설명으로 인기 더해

"여자가 자동차에 대해 뭘 알아"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난 4년간 "자동차와 테크 산업에서 구르던 '짬바'"를 가진 이 여자는 그 누구보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연합뉴스의 IT·자동차·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통통테크'의 취재 기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던 이 사람, 더 자유롭게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전업 유튜버로 뛰어든 이 사람, 최근 떠오르는 자동차 유튜버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사람은 바로, '차봤서영'(본명 최서영)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첫인사 영상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 차봤서영은 한 달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끌어모으며 빠르게 성장해, 9개월이 지난 현재 구독자 5만여 명을 거느리고 있다. 130여 개의 업로드 된 영상에 대한 누적 조회 수는 1400만 회, 영상당 평균 조회 수는 약 5만 회로,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운전이 낭만이 되는 순간', '소형suv에서도 차박 될까?' 등은 20초 내외의 짧은 영상임에도 1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차봤서영'을 키워드로 하는 PC·모바일 검색량이 올해 7월부터 기존의 2~3배가량 증가해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나이별·성별 검색량을 분석해보면, 20~40대 남성들이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인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전했다.

두터운 남성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봤서영은 어떤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경력직 신입'으로서, 오랜 경험과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전문성과 노련미"를 꼽는다.

'유튜버 차봤서영'으로는 아직 1년도 채 활동하지 않은 신인이지만 '자동차 전문 기자 최서영'으로는 4년여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느 자동차 유튜버에게도 뒤지지 않은 해박한 지식과 깊은 내공을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의 실내와 외관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리뷰하고 난해한 자동차 용어를 술술 풀어내며 시승기를 전하는 그녀의 영상 아래에는 "짧은 치마를 입고 미모만 뽐내는 다른 여성 유튜버들과 달리 기술적이고 전문적이다", "많이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느껴지는 리뷰다", "엄청 부지런하고 노력파인 듯" 등의 시청자 댓글이 주로 달린다.

전직 아나운서로 오해받을 만큼의 명료하고 깔끔한 설명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좋은 목소리도 그녀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최대한 내가 가진 이야기와 느낌을 솔직하게, 무례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녀는 언변을 화려하게 꾸며내기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달해 많은 이들에게 설득과 공감을 끌어낸다. 많은 시청자가 "자동차 유튜버 중 가장 듣기 편하고 쉽게 설명을 잘한다", "독보적인 전달력과 신선하고 이색적인 해석이 좋다", "오디오가 전혀 비지 않는, 대단한 스피치 실력" 등의 칭찬 댓글을 남기는 이유다.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영상을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게 하는 점도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반달 같은 눈웃음이 매력인 그녀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영상에 등장하고, 때론 1인 2역의 연기를 감행하면서까지 웃음 코드 가득한 인트로를 선보인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그녀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힐링이 된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아직은 자동차를 리뷰하고 관련 업계 트렌드를 전하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자동차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어 더욱 따뜻하면서도 개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차봤서영. 자동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차가'이자 업계 최고 전문가인 그녀가 앞으로 어떤 영상들로 우리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 즐거움을 선사할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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