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토끼 결집' 사활 걸었다

김미경 2021. 11.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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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토끼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29일까지 4박5일 간의 호남지역 순회 일정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세종·전북을 순회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지율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중순 중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격차를 좁히고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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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집토끼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29일까지 4박5일 간의 호남지역 순회 일정을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세종·전북을 순회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대선 D-100일을 전후해 호남에 공을 들인 것은 예전 선거와 비교해 호남지역 지지율이 낮기 때문이다. 29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에서(TBS 의뢰·26~27일 조사) 이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이 65.6%였다. 같은 날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22일~26일 조사)에서는 60.4%,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26~27일 조사)에서는 69.0%였다. 민주당이 최대 9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호남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호남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과신하면 안된다고 당과 자신을 단속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 대해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반성과 쇄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호남이 뒷받침이 돼야 지지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또 이낙연계와 MZ세대를 전격 등용하면서 인적 구성에도 쇄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출범한 '광주 대전환 선대위'에서 만 18세의 고교생인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 양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파격 임명했고,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이낙연계인 재선의 오영훈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초선 윤건영 의원은 정무실장에 발탁됐다. 쇄신과 통합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인선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대위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하려는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의 호남 일정에 이낙연 전 대표가 끝내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내 화학적 결합을 완성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선대위 나머지 인선과 개편작업을 이번 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지율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중순 중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격차를 좁히고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미세하지만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붙고, 내년 1월 중하순께는 완전하게 역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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