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적 지향 타고나는 것..남성, 할당제 혜택 많이 본다"

김지영 2021. 11.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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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동성애는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원래 있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선택할 수 있느냐, 원래 있던 것이냐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갈등의 원천"이라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지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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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인정해야..차별금지법 입법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동성애는 누가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원래 있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9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동성애자의 입양 문제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동성애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성적 취향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며 “얼굴 색이 다르다고,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어디 출신이라고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차별은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입양에 대해서는 “동성애자가 아니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은 안 된다”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은 더 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한다”며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혹시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그런 우려를 걷어내고 필요하면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서 하는 게 맞다. 사회적 합의가 대체적인 공감을 말하는 것이지, 모두 동의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선택할 수 있느냐, 원래 있던 것이냐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갈등의 원천”이라며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지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성별 할당제’에 대해서는 “기회가 적다 보니 청년들이 남녀로 나뉘어 오징어게임처럼 편을 먹기 시작(했다)”며 “저는 경기도 공무원을 임용해봐서 안다. 남성들이 할당제 혜택을 많이 본다. 30%에 미달해서 강제로 남성에 할당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현재도 매우 심각해서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승진부터 일과 가정의 양립, 가사노동 분담까지, 같은 일을 해도 보수 차이가 나고 채용에도 불리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차별금지법’은 정당한 이유 없이 성별, 나이, 장애 유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 모든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고 평등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해당 법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발표해, 2007년 정부가 처음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14년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앞서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20년 전 우리는 인권이나 차별 금지에 관한 기본법을 만들지 않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법이라는 기구법 안에 인권규범을 담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가 인권 선진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며 차별금지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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