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미달 대구대..수업 부실 논란까지 '내우외환'
[KBS 대구] [앵커]
올해 초 대구대는 신입생 대규모 미달 사태로 큰 곤경을 겪었는데요,
최근 일부 학과 학생들이 교수들의 부실 수업과 소홀한 학사 관리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대학 측은 수업 부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수수방관하며 학생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대학교 영어교육과의 수업이 한창입니다.
최근 이 학과에선 전공 교수들의 수업이 부실하다며 학생들이 대자보를 게시했고, 익명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대구대학교 영어교육과 A 학생/음성변조 : "(교수님께서) 두 달씩 출장을 가시느라 강의를 안 하시거나 시험문제를 인터넷에서 그대로 가지고 오시거나. 작년에 사용했던 강의를 편집도 안 하시고 그대로 가져와서 올해 올리시는…."]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교수들은 최근 간담회를 열어 학생 달래기에 나섰지만 학생들은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대학교 영어교육과 B 학생/음성변조 : "선배들이나 임용고시를 친 학생들이 대부분 인터넷 강의, 사교육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부분을) 해결하려면 본부 차원에서 꾸준한 감사와 수업 질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 8월 대학 측의 설문 조사에서도 70%가 넘은 학생들이 수업 질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하는 등 불만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대학 측은 이미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문제 해결 위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문병현/대구대학교 교무처장 :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저희들이 상황을 확인해야 되니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겁니다."]
올해 신입생 모집 때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던 대구대, 수업 부실이라는 내부 불만까지 터져 나오면서 대구대의 위기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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