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처럼 방역규제 완화하면 하루 확진자 64만명"

전명훈 2021. 11. 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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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현재의 '코로나 제로' 정책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확진자 규모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주간 영문 학술지 '차이나 위클리 CDC'에 게재한 논문 '코로나와의 공존:예측과 전망'에서 중국이 미국의 방역 정책을 도입했을 때 일일 확진자 수가 최소 63만7천155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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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 속 코로나 검사받기 위해 줄 선 中 시닝 시민들 (시닝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북서부 칭하이성의 시닝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물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엄격한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2021.11.9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중국이 현재의 '코로나 제로' 정책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확진자 규모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주간 영문 학술지 '차이나 위클리 CDC'에 게재한 논문 '코로나와의 공존:예측과 전망'에서 중국이 미국의 방역 정책을 도입했을 때 일일 확진자 수가 최소 63만7천155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프랑스의 정책을 도입하면 일일 확진자가 45만4천198명에 이를 수 있고, 이스라엘 정책 도입 시에는 44만2천221명, 스페인 정책 도입 시는 31만9천969명, 영국 정책 도입 시는 27만5천793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기초적인 연산 모델을 적용해 이런 수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비교 대상 국가들이 백신 접종률을 앞세워 여행 제한 등 방역 규제를 조금씩 완화하기 시작했던 지난 8월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중국이 이들 국가의 방역 정책을 받아들이는 경우, 당시 각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중국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가정하고 인구밀도 등 변수를 적용해 이러한 결과를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현재 정책을 변경하면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함으로써,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셈이다.

연구팀은 "엄청난 확산의 가능성이 드러났다. 이는 중국의 의료 체계로서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만든 '집단 면역'에 의존하는 서방 국가들의 '개방형' 전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를 의무화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근 지역을 모두 봉쇄하는 방식의 초강력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인구 14억 명이 넘는 중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여 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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